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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국 준비] 혼인관계증명서 번역공증 (독일어 셀프 번역)

Conglog 2021. 1. 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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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이주나 유학, 주재원 등 다양한 이유로 독일로 오는 서류를 마련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유학하는 남편과 함께 독일로 오게되었습니다. 비자는 남편의 경우 유학비자를 받을 예정이었고, 저는 혼인을 증명하는 혼인관계증명서를 통해서 배우자 비자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중요하고 필요했던 서류가 혼인관계증명서이고, 특히 독일어로 번역되어 공증을 마친 혼인관계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아, 이 서류에는 아포스티유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인관계증명서에 아포스티유를 받고, 독일 대사관 영사과에 가서 번역된 혼인관계증명서에 번역공증을 받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독일 대사관 영사과에서 번역공증 받는 방법

 

거두절미하고 먼저 서울역에 있는 독일 대사관으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 서류 및 준비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대사관 번역공증 준비서류 및 준비물

1. 원본서류 (혼인관계증명서 등)

2. 독일어로 번역된 서류 

3. 여권

4. 신분증 (건물 출입카드 받을 때 맡겨요)

5. 1장에 15유로! (2017.07.25 환율기준 2장에 39,000원이 들었어용)

 

독일 대사관은 서울역의 서울스퀘어 8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생에서 나온 그 건물을 제가 들어가보게 되네요. 올라가는 길에 미생 전시관도 스리슬적 구경하며 올라갔습니다. YES! 더 할 나위 없었다. 드라마 미생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는 건물입니다. 

1층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카드키를 받아야 엘레베이터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1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로 갑니다. 독일 대사관으로 올라갈 거라고 말씀드리면, 기록대장을 작성하고 신분증을 맡긴 후 방문증(카드키)을 받게 됩니다. 방문자 카드키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독일 대사관이 있는 8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양쪽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엘레베이터를 내려서 벤츠사무실이 있는 쪽으로 가셔야 독일 대사관이 나옵니다. 

저는 화요일 10시30분쯤 갔는데, 기다리시는 분들이 꽤 계셨어요. 화요일이고 오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긴 줄에 놀랐습니다. 대사관 안이 아니라 바깥에 줄 말입니다. 그래서 줄을 서있었습니다. 

 

줄을 한참을 서있다가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차례가 오면 안내해주시는 분께서 오셔서 설명해주십니다. 대사관 사무실 문 맞은 편으로 사물함이 설치되어있는데, 그 사물함 키를 하나 주십니다. 그 사물함에 번역공증할 때 필요한 서류와 여권, 현금만 챙기고 나머지 짐을 전부 넣으셔야 합니다. 저는 하마터면 지갑을 두고 들어갈 뻔 해서 다시 현금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검색대를 통과하고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사관치고는 아주아주 작은 사무실로 생겼지만, 검색대도 철저하고 나름 까다롭게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 대사관 내부에서부터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관계로 글로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안에서도 다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데요, 들어가셔서 번호표를 뽑는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기계에서 해당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이렇게 기다리는 게 독일의 문화였건만 여기서는 눈치채지 못했네요. ㅎㅎㅎ) 그리고 본인 번호가 은행처럼 뜨면 해당 창구로 가서 접수를 하게 됩니다. 

저는 문제가 조금 생겼었는데 저는 독일대사관 홈페이지에 있는 번역양식을 참고해서 제가 셀프로 번역을 했었습니다. 번역을 따로 맡기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 때는 완전 독일어의 알파벳조차 모르는 까막눈이었기 때문에 그냥 독일대사관 홈페이지에 있는 대로 그대로 해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요즘 발급하는 가족관계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에는 새로운 문구가 추가되어있는데, 독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번역 양식에는 그 새로운 문구의 번역 문장이 없었던 것 입니다. 

독일대사관분들 번역양식 업데이트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네, 제가 독일의 행정처리 스타일을 여기서 눈치를 못 챘네요.) 그래도 다행히 직원분께서 문구를 추가해서 이메일로 보내면 처리해주신다고 하셔서 다시 서울역으로 직접 방문하는 불상사는 면했습니다. 

화요일 밤에 바로 번역 수정하여 이메일을 보냈고 약속대로 3일 후 금요일 오전에 찾으러 갔습니다. 

 

<번역공증을 위한 혼인관계증명서 독일어 셀프 번역하기>

 

번역양식에 없지만 최근에 추가된 2가지 사항이 아래 분홍색이에요....

 

1. 제일 첫 줄 제목에 혼인관계증명서(일반) / 혼인관계증명서(상세)

2. 맨 마지막 줄에 위 증명서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 15조 3항에 따른 등록사항을 현출한 상세증명서입니다. 

 

독일어는 하나도 모르는데, 오늘 내로 빨리 메일은 보내야 할 것 같고, 그 때부터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비슷한 내용을 찾았는데, 그 분은 (일반)이셨는데 저는 (상세)라서 문구가 조금 달라서 또 제 맘대로 셀프번역한 후에 독일에 있는 남편에게 독일친구들에게 확인해 달라고해서 번역을 마쳤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추가된 문장들을 번역했고, 번역공증에 성공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번역본은 아니지만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것 이외에 나머지 번역부분은 독일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셔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상세 - Detail

2. 위 증명서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 15조 3항에 따른 등록사항을 현출한 상세증명서입니다. -

Die obige Urkunde ist der detaillierte eine Urkunde, das den Eingtragungen beruht auf dem § 15 Abs. 3 des Familienregistergesetzes exponiert ist.

 

그리고 저는 이후 이 공증받은 서류에 아포스티유를 받으러 가게 됩니다. 이 아포스티유는 외교부에 가서 받을 수 있는데요. 외교부는 종로에 있답니다. 여기도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일하는 직원분들이 아주 많이 계셔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가 금방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제가 이 이후에 아포스티유 스티커를 받는 과정에서 수정해야 할 사항이 있었습니다. 번역 공증 한 번 받기 참 어렵습니다. 제가 번역한 기관장명 (OO구청장명) 의 이름 스펠링이 아포스티유에 써진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생각도 없이 그냥 이름을 영문으로 번역한 것인데, 아포스티유에는 떡하니 다른 표기법으로 쓰여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번역공증본과 아포스티유의 영문 이름이 달라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번역공증을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구나 하고 포기한 상태로 다시 수정된 문서를 들고 그 다음주 수요일 독일 대사관을 찾게 됩니다. 저는 스스로를 헛똑똑이다 라며 자책했는데, 친절하시게도 직원분께서 수기로 알파벳을 수정하고 그 위에 도장을 찍어주셔서 추가 비용이나 추가 행정처리 없이 간단하게 최종적으로 번역공증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셀프 번역하실 분들은 꼭 먼저 아포스티유를 받으셔서 기관장명 영문 스펠링을 확인하시고 그 후에 번역공증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순서는 아포스티유-번역-대사관 번역공증 이라는 사실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독일에 출국하는 준비를 잘 마쳤고, 독일에서도 이 번역공증된 혼인관계증명서로 배우자 비자를 문제 없이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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