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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 코로나 백신 후기 / 독일 백신 증명서

Conglog 2021. 6. 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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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부로 독일은 모든 연령대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우선순위 규칙을 해제했어요. 그러나 저는 아직 예약을 하지 못 한 상태입니다. 6월 7일부터 각 연방주마다 운영하는 백신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봐도 wartelitste에만 이름을 올려둘 수 있을 뿐, 예약 자리가 꽉 차서 지금은 예약이 어렵다는 안내만 뜰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각 가정의나 이비인후과 등 개인 클리닉에서도 이미 예약된 환자로 꽉 차서 백신 신청은 어렵기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아마도 이번 여름엔 꼭 휴가를 떠나고야 말리라는 독일인들의 강한 염원이 백신 예약에 그대로 보이는 듯 합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치고 나면 음성 테스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여름휴가도 가능해진다는 소식이 있거든요. 아직 국회에서 최종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메르켈은 9월까지 현재의 록다운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하고요. 

 

 

 

독일 Hausarzt praxis에서 화이자 1차 접종 과정

아무튼 저희 남편은 지난 수요일(6월9일)에 일반 가정의에 예약이 되어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예약 시간은 2시-2시15분으로 되어있었고, 한 타임에 6명까지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보호자는 동행 불가였고 혼자 들어가서 맞고 나왔는데, 의사와 간단한 문진과 질문을 하고, 주사는 간호사가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15분간 상태를 살피고 노란색 백신 확인서를 받아 들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6명이 한 타임에 예약되어 있고, 그 사람들의 문진 시간이 길어지면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습니다. 2시 30분쯤 다 끝내고 나왔습니다. 

독일 백신 접종 확인증

백신 접종 확인용으로 위와 같이 노란 종이를 주는데, 독일의 예방접종 수첩같은 것이었어요. 각종 예방접종을 하면 여기에 기록을 해서 평생 사용하는 것이죠. 코로나 백신만을 위한 증명서는 아니었고, 아래와 같이 코로나 백신이 포함된 각종 전염병 백신 페이지에 기록을 해줍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으면 아래와 같이 COMIRNATY 라고 붙여줍니다. 의사의 서명도 함께 기록해주고요. 6월 중순부터는 디지털로 코로나 증명서를 발급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의외로 멀쩡했던 화이자 1차 접종 당일

첫 날은 정말 백신 접종을 했나 싶을 정도로 평소와 아무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저희 아버지는 밤이 되자 팔 다리가 쑤시고 몸살이 나서 타이레놀을 4시간마다 드셨다고 들어서 혹시 밤이 되면 아플지도 모르겠다며 머리 맡에 paracetamol(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독일 해열제)과 물을 두고 잤는데, 아침까지 멀쩡하게 그냥 쭉 잤습니다. 

다음 날엔 주사 맞은 부위가 묵직하고 쑤시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건 솔직히 다른 근육 주사들에서도 겪는 아픔이라고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백신 부작용으로 응급실 갈 뻔한 둘 째날 밤....

그리고 둘째 날 밤이 되었는데, 소화불량이 시작되었습니다. 속이 울렁울렁하고 토할 것 같으면서 소화가 안 되어서 몸에 힘이 쭉 빠지는 상황이었는데 응급실을 갈까 말까 어쩌나 백 번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녁으로 남편이 평소 먹지 않던 차가운 국수 요리를 먹어서 체한건지 백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상태를 계속 지켜봤습니다. 여차 하면 응급실을 갈 생각으로 준비도 하고 말입니다. 손도 따보고, 등도 두드려도 보고 뜨거운 찜질도 하다가 안되겠어서 독일 국민 소화제 이베로가스트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늦어 잠이 들었는데, 다행이도 밤새 더 나빠지지 않았고, 다음 날 멀쩡하게 일어났습니다. 혹시 응급실로 가야할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고 노심초사 했던 밤이 잘 지나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 몰라 아침에는 죽을 먹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넷 째날인 지금 아주 멀쩡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2차 접종 때 젊은 사람일 수록 더 심하게 아프다고 하던데 걱정입니다. 이번에도 백신 맞는 준비한다고 비타민c, 아연, 비타민 b, 비타민 d 들어있는 면역력 강화하는 영양제를 매일 챙겨먹었는데, 2차 때는 더 단단히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부디 큰 일 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모두 늘 건강하시고, 백신을 맞으신다면 꼭 부작용 없이 아무 통증 없이 항체 형성도 잘 되고 앞으로 영원히 코로나도 안 걸리실 거예요!! 땅땅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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