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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계란과 토끼 초콜렛을 먹는 이유 (독일의 부활절 문화, 2021년 독일 부활절 날짜)

Conglog 2021. 3. 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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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학기는 한국과는 다릅니다. 한국은 여름과 겨울에 방학이 있고 봄과 가을에 학기를 시작하고 2월에 학기가 마무리되는 한국과는 달리 독일의 경우는 여름학기와 겨울학기로 나뉘고, 7월의 여름학기가 끝나면 한 학년을 마치게 됩니다. 겨울이 끝나고 새 봄이 되며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한국에서는 새 시작이라는 강렬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독일의 그런 느낌이 덜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신 독일에서는 4월 초 봄방학처럼 주어지는 부활절 휴일이 학생들에게 아주 큰 설렘일 것 같네요. 

독일의 부활절

독일에서는 부활절을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1년 중 아주 큰 행사로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마치 한국의 설과 추석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생들의 경우는 공식적으로 국가 공휴일인 부활절 일요일 양쪽에 붙은 금요일과 월요일에 2일간의 휴일이 주어지지만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들은 일주일 여간의 방학을 맞이하게 됩니다. 4월 초는 해가 없던 독일에 슬슬 봄바람이 불고 따뜻한 햇살이 드리우기 시작해 여행가기 아주 좋은 시기이지요. 그래서 이 시기는 독일인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아주 좋은 황금연휴입니다. 현재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록다운 조치가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는 못하겠네요. 

독일이 이토록 부활절을 크게 기념하는 이유는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진심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축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문화와 마찬가지로 그저 휴일로 보내기 보다는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즐깁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부활절 자체의 의미보다는 휴일이라는 사실이 더 기쁠 수 있겠습니다만, 부활절이 되면 하얀 옷을 입고 부활절 계란과 토끼를 들고 부활절을 기념하는 독일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다양한 부활절 축제를 즐기고, 긴 연휴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독일어로 부활절은 das Ostern (영어로는 Easter)

독일어와 영어 모두 동쪽 (ost, east)와 관련이 있어보이는데, 그렇다면 대체 부활절이란느 단어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확실하게 전해지는 것은 없지만 여러 설명 가운데 두 가지만 얘기해보겠습니다. 

1. 부활절이란 단어는 새벽의 여신을 상징하던 ‘동쪽(Ostara-Osten)’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게르만의 봄과 번성을 나타내기 위함인데요. 아마 해가 동쪽에서 뜨기 때문에 초봄의 시기에 있는 부활절을 Ostern이라고 부른 게 아닐까요?

2. 두 번째 설명은 기독교에서 나온 Oste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텅 비어버린 무덤을 발견한 여인의 시선이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했고, 예수님이 그 동쪽으로 부터 지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동쪽을 바라보게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부활절은 동쪽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부활절에 항상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린 시절 부활절에 교회에 가면 형형색색의 예쁜 계란을 받아오곤 했는데요. 독일에서는 토끼와 계란모양의 초콜렛을 주고 받더라고요. 왜 계란과 토끼일까요? 

부활절에 왜 계란을 먹을까?

‘다산’과 ‘새로운 삶’을 의미하는 계란은 초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예수님의 부활을 의미했고 특히 달걀의 껍질은 무덤으로 해석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고통을 기념하기 위해 달걀을 붉은색으로만 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색 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예쁜 색으로 계란을 꾸미기 시작했네요. 

부활절의 상징이 토끼가 된 이유는?

부활절 가까이에 독일 마트에 가보면 토끼모양 초콜렛이 한 가득입니다. 대체 부활절과 토끼는 과연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부활절 토끼는 1678년 독일에서 처음 언급됐지만 관습처럼 자리 잡힌 것은 최근 100년 사이의 일이라고 합니다. 과연 토끼가 독일에서 부활절의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1) 토끼는 초봄에 새끼를 낳는 최초의 동물이다.

2) 비잔티움에서 토끼는 그리스도의 상징 동물이다.

3) 토끼는 다산의 상징으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봄과 다산의 게르만 여신이 신성한 동물로 지정했다.

4) 부활절의 날짜는 음력으로 계산되고 봄의 보름달이 뜨는 첫 번째 일요일이며, 토끼는 달의 동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위 4가지 이유로 토끼는 부활절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한 부활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

Happy Easter!

 

 



2021년 독일 부활절 휴일은 4월 2일- 4월 5일

FeiertagDatumGesetzlicher Feiertag in

Feiertag  datum Bundesländer
Karfreitag in Deutschland 2021 Freitag, den 02.04.2021 Alle Bundesländer
Ostersonntag in Deutschland 2021 Sonntag, den 04.04.2021 Brandenburg
Ostermontag in Deutschland 2021 Montag, den 05.04.2021 Alle Bundeslä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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