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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미국 대사관 J1/J2 비자 인터뷰 후기

Conglog 2021. 10. 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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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오전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서의 미국 비자 인터뷰

2021년 7월에 J1 비자를 위해 DS160을 작성했었는데, 인터뷰 날짜를 처음엔 10월 22일로 잡을 수 있었다. 코로나 영향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3달 뒤라면 일정상 차질이 있었기 때문에 수시로 사이트에 방문한 끝에 누군가 취소했던 것인지 다행히도 10월1일로 당겨서 인터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아침 10시15분 예약이었고,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전날 베를린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에 다녀왔다. 

 

베를린 미국 대사관에는 물품 보관함이 없다. 

대사관에 들어갈 때는 공항처럼 검색대를 통과한다. 이 때에 어떠한 전자기기나 usb, 위협이 되는 물품 등을 소지할 수가 없고 가방 또한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딱 필요한 서류만 손에 들고 들어가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는 기차로 다녀왔기 때문에 대사관 근방에 짐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이 있었다....

대사관 앞에 경찰? 가드 분께 짐을 어떻게 보관할 수 있냐고 하니... 이 곳에는 보관함같은 것이 아무 것도 없으니 근처 지하철 역에 있는 키오스크에 몇 유로 주고 맡기라고 했다. 사실 키오스크에 맡기고 올까 싶었는데.... 너무 허름한 그 키오스크가 왠지 신뢰가 안 간다고 해야하나... 아이폰이 좀 불안했다. 

그래서 일찍 간 김에 대사관 맞은 편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팁을 좀 주며 가방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우리가 들어가면서 주문할 때 우리 앞에 우리처럼 부탁하는 독일인 여성이 있었다. 그래서 아.. 이곳이구나 싶었다. 3유로를 주고 가방을 맡겼는데, 아주 친절히 잘 맡아주셨다! 

 

미국 비자 인터뷰가 이렇게 간단한 것이었나..? 

10시에 대사관에 도착하니 밖에 사람들이 한 5명 정도 줄을 서 있었다. 가드들도 친절하고 농담을 던지며 전자제품 없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우리 차례가 되면 여권을 열어서 유리창에 붙여서 보여줘야 하고, 그 때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확인했다. 그리고 실내로 들어가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안내대로 입장해서 검색대에서 자켓을 벗고 스캔을 마치면 드디어 들어가서 인터뷰 줄을 선다. 

유리창으로 막힌 창구 3곳에 방문(?)하게 되는데, 처음 창구로 들어가면 이름과 인터뷰 시간을 확인하고 여권에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준다.  그리고 서 있으면 다음 창구에서 부른다. 여기서는 여권과 DS-2019서류와 SEVIS FEE서류를 제출했다. 서류만 확인해서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남았다. 마지막 창구에서 부르면 여권과 DS-2019를 제출하고 간단한 질문을 받는다. 나름 인터뷰를 하겠지 싶어서 긴장하며 갔는데 질문이 참 간단하고 쉬웠다. 

"위스콘신으로 가?" "응."
"누가 J1 holder야?" "남편"
"결혼했어?" "응" 

정말 이 세 질문으로 인터뷰는 끝이나고 "your visa is approved." 라는 이야기와 함께 약간은 허무한(?) 비자 인터뷰가 끝이 났다. 10시에 카페에서 출발했고, 대사관의 모든 과정을 거쳐 다시 카페에서 짐을 돌려받아 휴대폰을 확인하니 10시26분이었다. ㅎㅎ 대사관 안에서 한 10분 있었던 것 같다. 독일에 살다보니 이렇게 빠른 처리(?)가 새삼 충격적이었다 ㅎㅎㅎㅎ

 

미국 J1/J2 비자 인터뷰에 실제로 필요했던 서류는 단 3개

우리는 비자를 위해 아래 서류들을 준비해서 갔다. 

1. DS2019
2. PASSPORT 
3. 비자 사진
4. 구여권
5. SEVIS FEE 영수증
6. 비자 수수료 납부 영수증
7. DS160
8.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그런데 결국 여권 / DS-2019 / SEVIS FEE 영수증만 요구해서 나머지는 필요가 없었다. 사실 비자 사진도 잘 업로드 했고, 비자 수수료 영수증도 비자 예약이 됐으면 납부가 된 것이고.. DS160도 온라인에 잘 올라가 있고, 구여권도 사실 전에 나의 경우 J1, 남편은 F비자 경험이 있어서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것인데, 아마 그것도 전산에 다 나와있겠지.... 그런데 단 하나 결혼증명서류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것도 요구하지 않아서 신기하기는 했다. 그냥 구두로 묻고 대답하고 ㅎㅎ 

독일에서 미국 J1 비자 준비하는 과정

 

독일에서 미국 J1 비자 준비하는 과정

우리 남편의 포닥으로 미국행이 확정이 되었다. 이제 진짜 비자만 받아서 출국하는 일이 남았다. 당장 비자 인터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독일에서 미국비자 발급 준비하는 내용을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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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배송도 이렇게나 빨리 온다고...?

인터뷰가 끝나고 한 시간 뒤쯤에 이메일이 온다. 배송받을 주소 확인 이메일인데 여기에 배송 tracking number가 포함되어 있어서 UPS 배송추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솔직히 독일에서 비자신청을 하면서 가장 걱정이 됐던 부분이 이 배송부분인데, 인터뷰 나오자마자 배송추적번호랑 안내 이메일을 받으니 마음이 좀 놓였다. 

그리고 베를린에서 돌아왔다. 나는 독일 중부에 살고 있고 비자 배송은 일주일쯤 예상했는데, 금요일 오전에 비자 인터뷰 했고, 월요일 낮 3시, 방금 비자가 잘 부착된 여권을 배송받았다. 택배 관련해서 독일에서 골치를 앓은 적이 많았기에 걱정도 됐었는데, 심지어 빨리 받기까지 해서 좀 얼떨떨하다. 역시 미국인가 ㅎㅎ 독일 생활에 너무 적응되었나 미국의 일처리가 새삼 빠르게 느껴진다. (2013년에 미국에서 지낼 때는 느려터졌다며 답답해했었다...) 

 

 

미국 비자와 코로나 관련 추가 서류 NIE

코로나 시국인지라 독일발 미국행에는 NIE라는 것이 필요했는데, 이것도 말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비자에 자연스레 적혀있었다. NIE는 따로 신청하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신규 비자 발급시에는 알아서 신청이 되는 것 같다. 

미국 입국시 필요한 추가 서류 NIE에 대한 모든 것 (독일에서 미국 입국이 가능할까 / 유럽에서 미국 입국 / J1, F1 비자 미국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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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무 문제 없이 비자가 잘 승인되고 배송되어서 참 감사하다. 이제 출국 준비를 잘 해봐야겠다.
독일에서 미국 비자 받는 내용의 포스팅이 많이 없어서 자세히도 적어봤다. 나중에 나와 같은 일들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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