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맥주 소시지? 그리고 자동차! 독일에서 지내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독특한 독일의 자동차 문화였습니다. 제가 4년 동안 독일에 머물면서 인상적으로 느꼈던 점 5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독일에서는 오토 차량이 거의 없다.
90% 이상의 차량이 수동 운전 차량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굳이 오토 차량이 아닌 수동 기어 변속 차량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되실까요? 독일의 상황은 정 반대입니다. 오토 차량을 타는 경우를 굳이? 라고 생각할 겁니다. 독일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굳이 오토를 사야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수동 운전은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좋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서 차량이 적고, 잘 막히지 않는 도로 상황이 있어서 수동운전의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국처럼 가다서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오토가 잘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인데 아직 비밀번호를 누르는 도어락 사용자가 거의 없는 독일에서는 디지털 문화(?)에 대해 아직도 배타적인 것 같습니다. 아마 오토매틱 기어 변속도 그 일종으로 수동운전이 훨씬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지도 모르겠고요. 렌트를 하시는 경우에 꼭꼭 수동인지 오토인지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오토로 바꾸는 경우 렌트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해치백 차량이 많다.
아래 사진의 차량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뭘까요?
네... 차량 생김새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일반적인 승용차의 모양보다는 뒤가 높고 긴 해치백 차량을 선호합니다. 해치백이란 뒷좌석 공간과 물건을 싣는 적재 공간이 합쳐져 있는 자동차 스타일을 말합니다. 이 해치백 스타일이 유럽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와서 자동차들을 보며 가장 놀랐던 점 중 하나입니다. 정말 멋지게 생긴 벤츠... 그 차량 마저도 해치백으로 못생기게 실용적으로 바꾸어 타는 독일인들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용성을 강조하는 독일인 다운 차량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길거리의 예쁜 올드카들
한국에서보다 올드카를 마주칠 확률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길 가다 주차된 예쁜 올드카를 만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유지하고 관리하고 노력을 더해서 오래된 올드카가 아직도 예쁘고 멋지게 운행이 되는 모습이 참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 차보다는 느리고 기능도 부족하겠지만... 나이든 주인이 탄 오래된 올드카는 한 마디로 좀 멋있습니다.
한 번은 주차되어 있던 올드카를 구경하다가 주인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91년에 구매했다는 이 빨간 올드카는 구입할 때도 이미 올드카였다고 합니다. 여전히 잘 운행되고 있지만 고속도로 주행은 나가지 못 한다는 이 올드카는 주인 여성분과 그 딸을 닮아서 참 앙증맞고 예뻤습니다. 창문을 반 접어 열고 부릉! 떠는 그 차량이 참 부럽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새 차를 선호하고, 오래된 것들에 대해 약간은 부정적인 시선들이 있고..또 이렇게 오래된 차가 관리되어 전해질 만큼의 오랜 자동차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겠죠. 참 부럽습니다.
4. 차량을 길에서 판매하기
한국도 작은 도시에 가면 이런 경우가 있을까요? 고향이 서울인 저는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이런 장면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차량을 전화번호와 가격을 적어 놓고 길에 주차해 둡니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연락하도록 말입니다. 차량 판매는 중고차 시장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독일의 중소도시에서는 이런 일들이 자주 보입니다.
5. 말을 위한 차량, 마차!
말이 사람을 태우는 마차가 아니라, 정말 말의 차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차량 뒤에 달려있는 마차, 말을 운송하기 위한 마차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저 차량 안에 들어있는 말을 만나기도 하는데... 정말 신기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승마를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은 직접 말을 옮겨가기 위해 차량에 마차를 달아서 이용합니다.
추가로... 현대 기아차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여기서 그 유명한 황마,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그 황색마티즈도 본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ㅎ 물론 현대 기아차 뿐만 아니라 일본의 차량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독일의 벤츠, 아우디, bmw는 독일의 국산차이지만 그들에게도 비싸서 수입차인 현대 기아차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국민차, 가장 많이 이용되는 차는 폭스바겐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독일에서 보고 느낀 독일 시민의 자동차 관련 문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여기서 겪은 제 소중한 의견을 공유해보았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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