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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 미생, 2014, 한국 :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보고 싶을 때

Conglog 2020. 12. 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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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개요

미생, 2014, 한국

▪️ 방영일 : 2014년 10월 17일 ~ 2014년 12월 20일 (20부작)
▪️ 채널 : tvN (넷플릭스 방영중)
▪️ 장르 : 드라마
▪️ 원작 : 윤태호의 웹툰 '미생'
▪️ 연출 : 김원석
▪️ 극본 : 정윤정
▪️ 출연 :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신은정, 박해준, 이경영 外

02. 줄거리

어릴 때부터 프로기사를 꿈꾸며 바둑만이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한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장그래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바둑을 간신히 계속 해나가지만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기원 입단에 실패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어머니는 몸져 눕게 되셔서 장그래는 바둑을 포기한다. 그리고 어머니 지인의 소개로 ‘원 인터네셔널’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 이 회사에서 만난 직장동기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과 아버지같은 직장상사 이성민, 친한 형같은 상사 김대명과 영업 3팀이라는 한 배를 타고 폭풍이 몰아치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바둑기사가 아닌 상사맨으로 성장해 나간다.

03. 관람 후기

주관적 평점  4.9 / 5.0

등장 인물 한 사람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등장인물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재밌었다. 마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 말이다. 특히 기존의 대부분의 드라마와는 달리 신파적인 요소도, 영화처럼 주인공이 대박을 치거나 대성공을 이루는 막장 요소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으로 직장생활을 담아내어 직장인으로서 굉장한 공감을 주어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먹먹해지기도 한 드라마였다.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 특히 누구에게나 힘든 직장상사들,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나를 지지하기도, 질투하기도 하는 직장 동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소소한 웃음과 아주 큰 공감을 주며, 한국 사회와 사람들의 본질과 더불어 한국 사회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화와 문제들까지 날카롭게 꼬집는 사회비판적인 드라마였다.

특히 상사맨으로의 삶, 취업난, 워킹맘이 가지는 고민과 비정규직이 가지는 아픔들, 여성으로 남초회사에서 겪는 어려움, 일에 치여 사는 직장인의 애환들이 드라마 내내 소소하게 녹아 있었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오상식 과장 역을 맡은 이성민 배우의 팬이 되었다. 
미생 전의 드라마 중 '골든타임'을 통해서 제대로 알게된 이성민 배우의 진면목이 미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의사이자 교수로 보였던 이성민 배우는 미생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로, 고단한 대기업의 만년과장으로, 삶에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리고 부하직원을 투박하지만 따뜻하게 아우르는 인생선배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나 리얼했지만, 이성민의 연기, 특히 술취한 연기는 감탄과 웃음을 절로 자아내게 만들었다. 클라이언트 접대 후 꽐라가 된 오과장의 모습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웃음이 나다 눈물 짓게 하기 충분했다. 

극중 장그래는 보잘 것 없는 원석이었지만 그를 알아보고 그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장그래를 보석처럼 성장시켜가는 오과장의 모습은 장그래에게 영웅이자 아버지 그 자체라고 느껴졌다. 장그래를 바라보는 오과장의 눈빛 속에서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이 엿보여서 내내 속으로 마음이 울컥하며 드라마를 바라보게 되었다. 

드라마의 끝에서는 대한민국의 진한 현실이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 그 사람으로 우리는 힘을 얻고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로 따뜻함과 공감의 위로를 얻는 그런 직장인 힐링 드라마이다.

 

04. 명대사 및 명장면

"우리 애만 혼났잖아!!"

"우리 애만 혼났잖아!!" 오상식 과장의 '우리 애'라는 단어에 장그래는 과장의 진심을 엿보고 기뻐하게 된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이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이다." 
장그래는 바둑기사를 꿈꿨던 자신의 과거를 꽁꽁 숨긴다. 편견의 시선은 그를 더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늘 대뇌인다. 바둑으로 보낸 세월은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최선은 학교 다닐 때나 대접받는 거고, 직장은 결과만 대접 받는데고."

"최선은 학교 다닐 때나 대접받는 거고, 직장은 결과만 대접 받는데고."
고졸의 낙하산 장그래가 못마땅한 오과장은 장그래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한다. 

 

"전 지금까지 제 노력을 쓰지 않았으니까, 제 노력은 쌔빠지 신상입니다."

오과장이 아무 경력도, 학력도 없는 장그래에게 네 노력은 뭐가 다른지 설명해보라고 하자 장그래는 이렇게 말했다.
"전 지금까지 제 노력을 쓰지 않았으니까, 제 노력은 쌔빠지 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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